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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토리

땡구네 주말 일기

by 땡맘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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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오후, 날씨가 너무 좋고 바람도 선선해 급 캔모어로 드라이브 다녀왔다.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간다고 하니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고고~

Strawberry Acai Refresher

 집에 머신기가 생기고 난뒤로는 거의 끊다시피 안가는 스타벅스 이지만, 놀러 나가는 길에는 꼭 하나 쥐고 가야 기분이 더 좋아진다. 라고 혼자 생각하는데 땡구아빠는 역시 센스쟁이, 별다방으로 가고 있단다. 이럴 때보면 정말 나를 잘 아는 사람같다.

 게다가 땡구까지 가는길에 잠이 들어 마음껏 바깥 구경을 하면서 갈 수 있었다.

땡구는 잠잘때 양말을 벗겨줘야 잘잔다. 왜 그런걸까? 시원해서? 편안해서? 이유가 뭔들 너만 잘 자면 됐지 !

 산과 나무, 하늘을 보면서 멍 때리며 가다보니 벌써 도착이다.

차로 한시간이면 대자연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일이다. 땡구도 푹 잤겠다, 무브무브! 열심히 걸으러 간다.

 하늘도 맑고 멋진 산이 어우러진 마을, 여기는 캔모어(Canmore) 이다. 언젠가 밴프 가는길에 다운타운만 들렀다가 나가는게 아쉬워 다음엔 캔모어 한번 와서 구경하자고 했었는데, 그 말을 기억하는 땡구 아빠. 오늘 참 여러번 감동 시켰네. 그렇게 기분 좋게 캔모어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며, 각자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 구경하고, 베이글 스토어를 지나가면서 냄새 맡고 좋아했다가, 한적 하고 조용한 길을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땡구는 팔다리 파닥 거리면서 두리번 거리는 중ㅎㅎ

 오래된 화물용 기차로 디스플레이를 해놓았다. 뒤에 보이는 산이 이 기차를 더 멋지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듯 ㅎㅎ

이렇게 걸어가는 동안 우리와 마주친 사람이 두 명 정도 였을까, 주말인데도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하다니..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진다. 땡구도 배가 고픈지 "맘마!"하기 시작하고, 우리도 대충 떼울거리를 찾으러 가기로 했다. 

 근처에 테이크 아웃 전문 피자 가게를 찾아왔다.

피자를 주문하러 간사이 땡구는 창밖을 내다보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기도하고, 아빠와 장난도 치면서 시간을 보낸다. 

 피자가 나왔다! 공원으로 들어가서 자리 잡고 먹으려고 이동했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간 곳은 이미 자리가 차있었다.

아쉽지만 차에서 먹는 걸로! 오랜만에 밖에서 피자를 먹으니까 피크닉 나온 기분도 들고 재미있었다.

땡구가 옆에서 같이 밥 먹으면서 가만히 안있어서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갔는지 모르겠다는..ㅎㅎ

아이가 활동량이 늘면서 이제 카시트에 앉아서 밥먹는걸 싫어하기 시작했다. 

피자를 먹고 집으로 가는 길, 경치가 너무 멋져서 잠시 차를 세워두고 감상했다.

내가 마니토바 주에 살면서 가장 보고싶어 하던 풍경인 산과 들, 맑은 물! 소원을 이룬 기분이랄까, 이러려고 이주했지! 

많은 사람들이 이시간에 집으로 돌아가나 보다.

앞에 차 세대가 자전거 주렁주렁 매달고 달리는걸 보면서 자전거 구매 욕구가 뿜뿜..

캐나다 왔을때 부터 사고 싶었던 자전거를 이래서 저래서 못사다가 아직까지도 못사고 있다.

우리 차에도 주렁주렁 매달리는 날이 오겠지ㅎㅎ

집에 돌아오니 완전 넉다운이 되었다.

그런데 오늘부터 꾸준히 운동 좀 해야지! 생각했던 터라 땡구가 잠드는 동시에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간다.

10분이라도 걸어야지 하고 나오면 30분은 걷게 되니 일단 나가고 봐야한다.

하나 둘, 하나 둘! 올해 비가 정말 많이 오던데

비만 안온다면 매일같이 꾸준히 운동해서 더 건강한 엄마이자 아내이자 나라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꾸준히가 답이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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